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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개과천선 [ 改過遷善 ]

by 청호반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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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된다는 뜻으로, 잘못 들어선 길을 버리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결의를 실천하여 마침내 이룩함을 이르는 말.

 

<유사어> 개과자신(改過自新)

<출전>  진서 (晉書)

 

진(晉) 나라 혜제(惠帝) 때 양흠 지방에 주처(周處)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태수 벼슬을 한 주처의 아버지 주방(周紡)이 그의 나이 열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그는 매일같이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게다가 남달리 강인한 몸에다 힘도 장사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들겨 패는 포악한 성격이 되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남산의 호랑이, 장교(長橋)의 교룡(蛟龍)과 더불어 삼해(三害)라는 달갑지 않은 평판을 듣게 되었다.

 그랬던 주처가 점차 철이 들면서 마침내 자신의 허물을 깨닫고 지난 과오를 고쳐서 새 사람의 되겠다 (病改前非 重新做人)는 결심을 하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피하기만 하자,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말을 믿어 주겠느냐며 하소연을 하게 되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남산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장교(長橋) 밑에 사는 교룡(蛟龍)을 죽여준다면 자네의 말을 믿겠네"

 마을 사람들은 속으로는 눈엣가시 같은 주처가 호랑이와 교룡에게 잡아먹히기를 바라고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그런데 주처가 목숨을 걸고 사투 끝에 마침내 호랑이와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 왔다.

 그런데 아무도 그를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실망한 그는 마을을 떠나 동오(東吳)에 가서 학자 육기(陸機)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육기는 이렇게 말했다.

 "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난날의 과오를 고쳐서 새사람이 된다면(改過遷善) 자네의 앞길은 무한하네 "

 주처는 이에 용기를 얻어 이후 10여 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학자가 되었다.

 " 개과자신(改過自新)과 같은 뜻이다.

 

 공자 역시 "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허물이며, 허물을 알았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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