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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계두지육 [ 鷄頭之肉 ]

by 청호반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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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드라미 열매의 과육(果肉)이라는 뜻으로 , 여성의 젖가슴을 이르는 말이다.

< 출전 > 천보유사 ( 天寶遺事 )

계두는 맨드라미의 별칭으로, 꽃줄기 윗부분의 주름진 모양이 수탉의 볏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또는 가시연밥(가시연꽃의 열매)의 생김새가 닭 머리와 같다고 하여 계두실(鷄頭實)이라고 하는데, 땅 속에서 자라는 뿌리는 식용하고 열매와 씨는 약용한다.

 현종(玄宗)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양귀비(楊貴妃)가 하루는 화청궁(華淸宮) 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에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수건이 떨어지면서 고혹스런 양귀비의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때 그녀의 양쪽 젖가슴도 봉긋하게 드러났는데, 이를 본 현종이 감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부드럽고 따뜻해서 계두 열매의 과육을 막 벗겨 놓은 듯하구나 (軟溫新錄鷄頭之肉 )"

 

 계두는 검(가시연밥)이라 불리는 풀이다. 수련과에 속하는 일년생 수초로, 못이나 늪 주변에서 서식한다.  땅 아래에서 자라는 뿌리는 식용으로 쓰이며 열매와 씨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현종의 말은 양귀비의 봉긋한 젖가슴이 마치 이 가시연밥 열매를 까놓은 듯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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