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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곤수유투 [困獸猶鬪]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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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울 고 / 짐승 수 / 오히려 유 / 싸울 투 )

"곤경에 빠진 짐승일수록 더욱 발악한다"는 뜻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곤수투(困獸鬪), 곤투(困鬪)

< 출 전 > 좌씨전 (左氏傳)

"좌전. 선공 12년" 진(晉) 나라의 경공(景公)이 초(楚) 나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패하고 온 장수 순임보(荀林父)를 삭탈관직하고 참형에 처하려고 하자, 대부 사정자(士貞子)가 간언 하였다.

 예전 진문공(晉文公) 때  성복의 싸움에서  초나라와 싸워 크게 이겼으나 문공은 근심하였습니다. 신하들이 큰 승리를 거두었는데 걱정하는지 묻자, 문공은 성복의 싸움을 지휘한 초나라의 재상 성득신(成得臣)이 살아 있는  한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곤경에 빠진 짐승도 힘껏 싸우는데, 한 나라의 재상은 말할 나위 있겠는가 (困獸猶鬪 況國相乎)"라고 하였습니다. 성득신이 초나라 왕의 명령을 받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문공은 자신을 해칠 사람이 없어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로부터 진나라는 초나라와의 싸움에서 모두 이겼으며 초나라는 점점 위력이 약해졌습니다.

 

 이와같이 사정자는 진경공에게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계속하여 말을 이어 나갔다.

 "이제 대왕께서 순임보를 죽인다면 마찬가지로 초나라가 또 한 번 승리하는 꼴이 되고 우리 진나라는 다시 한 번 패배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하물며 순임보는 시종 나라에서 충성을 다한 사람인데 한 번의 패전 때문에 죽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진경공은 마침내 사정자의 말을 옳게 여기고 순임보의 죄를 면해 주고 관직도 회복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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