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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을 곡 / 물 수/ 잔치 연 )
사람들이 모여 물가에 둘러 앉아 술잔을 채워 시냇물에 흘러보내서 술잔이 자기 앞에 멈춘 사람이 시를 짓고 술잔을 비우는 놀이의 일종이다.
<유사어> 곡수유상(曲水流觴) / 곡강연(曲江宴) / 유상곡수(有觴曲水)
< 출 전 > 진서(晉書) 왕희지전(王羲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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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진(東晉)의 관리이자 서예가로 유명한 왕희지와 관련한 일화가 유명하다.
진(晉) 나라 영화(永和) 9년(353년) 3월 삼짇날, 당시 회계내사(會稽內史)였던 왕희지가 친한 벗인 사안(謝安), 손작(孫綽)등 40인의 군정 명사들과 함께 회계 산음현(山陰縣)에 있는 난정(蘭亭)에서 수계(修禊: 삼월 삼일에 불길한 일이나 액운을 떨쳐버리기 위한 뜻에서 물가에 모여 술 마시고 노닐던 행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굽이쳐 흐르는 물에 술잔을 뛰우고 시를 읊는 유상곡수를 즐겼는데, 난정 물가 양쪽에 앉아 술을 가득 채운 술잔을 시냇물에 띄워 물이 흘러가던 술잔이 누군가의 앞에 멈추거나 걸리면 그 사람이 즉흥적으로 시를 읊으며 그 술잔을 비우는 방식이다.
시를 바로 지으면 흘러온 술잔을 비운 뒤 술을 다시 채워 띄워 보내고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로 세 잔을 더 먹었다고 한다. 이때 명사들이 지은 시 37수를 모아 엮은 시집 <난정집서>가 남아있다.
서문을 왕희지가 썼는데 그날 성대한 모임에서의 감상과 난정 주변의 풍광을 묘사하고 당대 사상에 대한 의론을 밝히며 후세 사람들에게도 이 글로써 감회가 있기를 바란 전언까지 담고 있다.
왕희지의 이 <난정집서(蘭亭集序)>는 훌륭한 서체와 내용으로 천하 명문으로 일컬어지며 <고문진보(古文眞寶)>에도 실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선조들이 유상곡수(有觴曲水)를 즐겼으며, 신라시대에 금성(경주)의 포석정에서 왕(王)이 귀족.문사들과 함께 곡수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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