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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관맹상제 [ 寬猛相濟 ]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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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그러울, 관대할 관 / 사나울 맹 / 서로 상 / 건널 제 )

"남을 다스릴 때에는 관대함(너그러운  훈계)과 엄격함(엄한 징벌)이 잘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춘추시대  정(鄭) 나라에 공손교(公孫喬 : 子産)라는 유명한 혁신파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수십 년을 집권하는 동안 귀족들의 권력을 타파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토지제도(田制)와 군사제도(兵賦制度)등을 개혁하여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고 국력을 증강하였다.

어느 날 공손교는  자태숙(子太叔)이라는 사람에게 '덕이 있는 사람이라야만 관대하고 후덕한 정책으로 백성들을 감화시킬 수 있는 것이니, 그런 재간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고압 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 하면서, 고압 정책으로 백성들을 누르기는 쉬어도 관후(寬厚)한 정책으로 민심을 얻기는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후 공손교가 세상을 떠나자 자태숙이 그의 뒤를 이어 집정하면서 관대하고 후덕한 정책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그는 이러한 정책을 너무 폭넓게 실시했기 때문에  귀족 집단의 완고한 세력이 다시 대두되어 이를 반대하는 민중들의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자태숙은 할 수 없이 군사를 움직여 이런 봉기를 탄압했다.

 

이때 노(魯) 나라의 공자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훌륭하구나. 정책이 관대하고 후덕해지면 백성들이 경박해지고 백성들이 경박해지는 것을 시정하려면 정책이 엄해야 한다. 그렇지만 엄한 정책은 살인을 피할 수 없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촉발시키니, 이때 다시 관후한 정책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이 관대하고 후덕함과 엄격함을 결합하는 것이 적당한 정책이다. (善哉  政寬則民慢  慢則糾之以猛  猛則民殘  殘則施之以寬  寬以濟猛  政是以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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