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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화룡점정 - 畵龍點睛]

by 청호반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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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그려 놓고 마지막으로 눈을 그려 넣는다"뜻으로, 가장 긴요한 부분을 완성시킨다는 뜻이다.

<출전> 수형기 (水衡記)

남북조시대 남조(南朝) 양(梁) 나라에 장승요(張僧繇)은 우군 장군과 오흥(吳興) 태수 등을 역임한 사람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유명한 화가로 알려졌다. 그는 산수화와 불화(佛畵)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으로 이름이 났다.

그가 언젠가 벽에다 울창한 숲을 그려 두었더니, 이튿날 많은 새들이 그 벽 밑에 와 죽어 있었다. 새들은 그것이 정말 숲인 줄 알고 날아들다가 벽에 부딪혀 죽은 것이다.

 

어느 날, 장승요는 금릉(金陵)에 있는 안락사(安樂寺) 주지에게서 그 사찰의 벽면에 용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절의 벽에 먹구름을 해치고 곧 하늘로 올라갈 듯한 용 한 쌍을 그렸다. 비늘 하나하나까지 생동감 넘치게 그린 그 그림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장승요가 이렇게 대답했다.

" 만일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당장 벽을 박차고 나와 하늘로 올라갈 것이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장승요에게 어서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으라고 성화를 했다. 이에 장승요는 붓에 먹을 찍어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순간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더니 그 용이 벽을 박차고 나와 비늘을 번뜩이며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은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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