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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와신상담 [臥薪嘗膽]

by 청호반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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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섶 위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또는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어떤 괴로움과 어려움이라도

참고 견디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유사어> 절치액완 ( 切齒扼腕 ),  회계지치( 會稽之恥 )

<출전> 사기(史記) 월세가(越世家)

춘추시대 오(吳) 나라와 월(越) 나라는 숙명적인 원수지간으로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오나라 왕 합려(闔閭)는 월나라 왕 구천(句踐)과 싸웠다가 크게 패하고, 화살을 맞은 손가락 상처가 악화되어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합려는 죽을 때 아들 부차(夫差)에게 구천을 물리쳐 원수를 갚아 달라고 유언했다.

 

 왕이 된 부차는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야겠다는 굳은 결의로 밤마다 '섶 위에서 잠을 자고(臥薪)'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문 앞에서 부왕의 유언을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

 이런 소문을 들은 구천은 참모 범려가 간하는 것을 듣지 않고 먼저 오나라로 쳐들어 왔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 군사에 대패하고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범려의 계책을 받아들여 부차에게 거짓 충성을 맹세하고 귀국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월나라에 돌아온 구천은 항상 곁에다 쓸개를 달아 매어 두고 수시로 그 쓴맛을 보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을 때, 부차가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 기(杞)땅에서 제후들과 회맹(會盟) 

하고 있는 틈을 타서 구천이 병사들을 이끌고 오나라를 쳤다.

 

 7년 후, 구천은 오나라의 도읍 고소(姑蘇)까지 밀고 들어가 부차를 굴복시킴으로써 회계산에서 당한 치욕을 갚았다. 부차는 남은 생애를 용동(勇東)에서 보내라는 구천의 호의를 거절하고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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