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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요령부득 [要領不得]

by 청호반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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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대완열전(大宛列傳)

전한(前漢) 무제(武帝)때의 일이다. 당시 흉노(匈奴)에게 쫓겨 서쪽 사막 밖으로 옮겨간 월지와 함께 흉노를 무찌를 계획을 세웠다. 월지에 갈 사신으로는 장건(張騫)이라는 관리가 뽑혔다.

장건은 백여 명의 일행과 함께 장안을 떠났다. 그런데 그들은 흉노 땅을 지나다가 붙잡혀 10여 년 동안 억류되었다. 장건은 그곳에서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두었지만, 한시도 탈출할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장건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일행을 데리고 탈출했다.

 

 장건은 왕을 만나 무제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월지는 서쪽으로 옮겨온 후 기름진 땅에서 평화롭게 지내온 터라, 왕은 옛날의 원한을 갚기 위해 부질없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장건은 단념하지 않고 월지의 속국인 대하(大夏)로 가서 월지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사관(史官)은 이 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장건은 사명으로 하는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한 채(要領不得)'  머무른 지 일 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장건은 귀국 도중 다시 흉노에게 잡혀 일 년쯤 억류되었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 백여 명이 함께 떠났으나, 13년 만에 겨우 두 사람이 돌아온 것이다. 무제는 장건의 공을 높이 사 박망후(博望候)로 봉하고, 서역(西域)과 관련된 일에 계속 힘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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