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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용두사미 [龍頭蛇尾]

by 청호반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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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끝엔 흐지부지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출전> 벽암록 ( 碧巖錄 )

 

중국의 용흥사라는 절에 명승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낯선 승려가 찾아와 진존숙과 마주 않았다.

 진존숙이 어디서 왔냐고 묻자, 그 승려는 갑자기 '으악!' 하고 호령을 했다.

 

 "거참. 일갈(一喝)을 당했군."

잔존숙이 이렇게 중얼거리자, 상대는 다시 한번 '으악!'하고 호령했다.

 

 진존숙은 그 승려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호흡이 꽤 깊은 것으로 보아 제법 수양을 한 것 같았으나,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

 '이 중이 얼른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참으로 도를 깨친 것 같지는 않아. 단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龍頭蛇尾)가 아닐까 의심스럽군.'

 

허세뿐인 인물, 곧 머리는 용과 같으나 꼬리는 뱀과 같은 사람으로 보였다는 뜻이다.

 진존숙이 이렇게 생각하고 그 승려에게 물었다.

 

'"그대의 호령하는 위세는 좋은데, 그 다음에는 무엇으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인가 ?"

 그러자 그 승려는 자기의 본모습이 드러난 것을 알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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